Trip/국내여행

[국내여행/강원도 정선] 🌿고요한 산속에서의 쉼, 강원도 정선 2박 3일

mr2-lee 2025. 3. 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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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의 일상에 지칠 때면, 마음이 자연을 향해 달려간다.
이번에는 강원도 정선. 높은 산과 맑은 계곡,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곳.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그곳에서, 소중한 2박 3일을 보내고 왔다.


📍 Day 1: 정선으로 가는 길, 그리고 자연 속으로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기차를 탔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점점 달라진다.
빌딩 숲 대신 깊은 산과 푸른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 정선5일장 ( 🗺️네이버지도 )
정선에 도착하자마자 들른 곳은 정선5일장.
이곳에서는 강원도 특산물부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물건들까지 다양한 것들이 펼쳐져 있다.
구수한 메밀전병 한입, 강원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곤드레밥 한 그릇.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여행이 비로소 시작되었음을 실감했다.

 

✔ 아우라지 ( 🗺️네이버지도 )
두 개의 강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 아우라지.
맑은 물이 흐르는 강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이곳에는 사랑을 속삭이던 뱃사공의 전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졌다.

 

✔ 정선 레일바이크 🗺️네이버지도 )
옛 기찻길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 속을 달리다 보니 바람마저 기분 좋게 스친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순간순간이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저녁은 정선의 한적한 산속 숙소에서 보냈다.
창밖으로는 별빛이 가득했다.


📍 Day 2: 정선의 깊은 산을 걷다

 

아침 공기는 유난히 맑고 상쾌했다.
새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준비를 마치고, 오늘은 정선의 자연을 더 깊이 들여다보기로 했다.

 

병방치 스카이크 🗺️네이버지도 )
해발 583m 높이에 세워진 스카이워크.
발 아래로 펼쳐진 깊은 협곡과 푸른 강, 저 멀리 보이는 정선의 산들.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다.
용기를 내어 투명한 바닥 위에 서 보았다. 발끝에서 전해지는 아찔함과 짜릿한 기분.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었다.

 

화암동굴 🗺️네이버지도 )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공간, 화암동굴.
천천히 걸으며 동굴 속으로 들어가자, 오랜 세월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ひ늘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땅속 깊은 곳에서 느끼는 신비로움.
정선은 곳곳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했다.

 

정선 짚와이어
이제 조금 더 짜릿한 경험을 해볼 차례.
깊은 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짚와이어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날아갔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순간이었지만, 그 몇 초가 이렇게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줄이야.
손끝으로 느껴지는 자유. 그리고 정선의 하늘.

 

저녁에는 정선의 별미 황기 백숙으로 몸을 따뜻하게 채웠다.
뜨끈한 국물을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몸도 마음도 편안해졌다.


📍 Day 3: 마지막 아침,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여행의 마지막 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선의 여운이 깊게 남아 있었다.

 

나전역 풍경 🗺️네이버지도 )
정선의 작은 간이역, 나전역.
기차는 오지 않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곳.
옛 간이역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마지막 풍경을 눈에 담았다.

 

정선 상생폭포 🗺️네이버지도)
조용한 숲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폭포.
물이 두 갈래로 나뉘어 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맑은 공기, 시원한 물소리, 그리고 이 순간의 평온함.

 

이제는 다시 돌아갈 시간.
하지만 정선에서 보낸 2박 3일의 기억은
일상 속에서 가끔 꺼내볼 수 있는 소중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 정선에서 보낸 시간은, 마음을 천천히 채우는 여행이었다.
도시의 속도에서 벗어나, 자연의 리듬에 맞춰 걸었던 시간들.
어쩌면 우리가 정말로 필요했던 건, 이런 순간들이 아닐까.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을 날을 기약하며,
가방 속에 작은 강원도의 기억을 담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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